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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카드]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미래지기 2021. 6. 15. 06:58

올라, 브라질 / 백진원 / 서해문집 / 2013

 

 

브라질은 한국과 함께 세계에서 환율 변동이 가장 심한 나라 가운데 하나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은 국교가 카톨릭이다. 전체 국민의 약 70퍼센트가 카톨릭 신자로 분류된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은 삼바Samba의 나라다. ... 카니발... 즐거운 축제지만 그 속에 슬픈 역사가 있고, 신나는 유희지만 빈부격차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차별의 의식이다. 브라질이란 나라가 워낙 커서 브라질을 안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격'이 되기 쉽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삼바는 남녀가 단체로 춤추고 즐기는 축제만은 아니다. 사실 삼바는 종교에서 비롯된 일종의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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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카니발은 1850년대 포르투갈 사람들이 유럽의 카니발 전통을 브라질로 가져오면서 아프리카의 전통과 오랜 시간 섞여 형성됐다. 카니발Carnival은 포르투갈어로는 까나바우Carnaval라고 하는데, 'Carne Vale'에서 온 말이다. 'Carne'는 '고기'라는 말이고, 'Vale'는 '된다, 가능하다'라는 말이다. 그러니 고기를 먹어도 된다는 뜻이다. 카톨릭에서 부활절이 되기 전 40일 동안을 사순절四旬節이라고 하는데 이 기간에는 고기를 먹는 것이 금지됐다. 그 직전에 '고기를 먹어도 된다' 혹은 '미리 많이 먹어둔다'는 뜻으로 카니발을 시작했다. ... 카니발은 40일 동안 고기를 못 먹을 것을 핑계 삼아 미리 실컷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며 즐기는 종교의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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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흑인은 삼바 그룹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카니발 축제에 참석하게 됐고 ... 삼바는 1930년대 들어 급성장했다. ... 정치적 기반을 얻기 위해 제뚤리오 바르가스 대통령이 하류층의 즐기는 삼바를 정책적으로 장려했다. ... 1930년대 중반 브라질 복부 뻬르남부꼬 Pernambuco 지방의 프레보 Frevo 삼바가 히우카니발에서 대유행을 했고 1940년대는 수많은 히트곡이 만들어 졌다. 이후 삼바는 흑인의 피지배층 문화를 넘어서 보사노바 Bossa Nova, 삼바깐성 Samba Cancao 등 새로운 장르로 발전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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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카니발은 브라질 전역에서 벌어지는 축제다. ... 초기에 번성하다 침체기를 맞았던 삼바카니발은 화려함과 섹스어필을 무기로 외국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특히 히우의 삼바가 무희의 노출을 무기로 상업화되면서 카니발을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 삼바카니발이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카니발은 보통은 5일 동안 진행된다. 금요일부터 시작해서 화요일까지 4박 5일 동안 밤낮없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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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우 관광국은 1980년대 들어 삼바학교를 만들어 삼바 교육을 해 왔다. 이 삼바 학교는 정규 학교가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일정한 회비를 내고 교육을 받는 동호인 단체의 성격이다. 이들 학교는 카니발 행렬의 퍼레이드에 참여하기 위해 노래와 춤을 가르친다. ... 삼바 경연은 삼보드로모 Sambodromo라 불리는 경연장에서 열리는데 이것은 700미터 길이의 경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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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카니발은 브라질의 최대 방송사인 글로보 Globo가 독점적으로 생중계한다. 글로보는 브라질 방송 시장의 약 70퍼센트를 장악하고 있는 상업 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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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사람들은 살바도르카니발이 진정한 삼바카니발이라고 말한다. 삼바는, 브라질에 노예로 클리온 아프리카 흑인의 도시 살바도르 Salvador에서 시작됐는데, 살바도르는 브라질 북동부에 위치한 바이아 Bahia주의 주도州都다. ... 1540년대 노예로 끌려온 흑인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며 힘겨운 삶을 살고 있었다. ... 삼바는 이들이 아프리카에서 들여온 춤과 노래가 브라질의 유럽 문화와 만나면서 생긴 독특한 아프로-브라질리안 문화다. 그래서 삼바의 음악은 여러 아프리카 부족의 리듬에서 비롯된 다양한 형태를 갖고 있다. ... 살바도르 삼바가 브라질 삼바 의 진술라고 불리는 건 사람들이 모두가 정말로 즐기는 삼바이기 때문이다. 삼보드로모에서 관중을 상대로 보여주고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직접 참가해 삼바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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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축제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이나 외국인은 카니발이 우민화 정책의 도구이자 결과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브라질의 지배계급이 노예계급의 불만을 잠재우고 축제 빠지도록 카니발을 적극적으로 육성했다는 것이다. ... 빈부격차가 하늘과 땅 사이처럼 큰 나라에서 소수의 부유층은 대다수 피지배층은 1년 내내 삼바라는 마약으로 중독시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사실 삼바의 이면에는 폭력 조직이라는 또 다른 검은 그림자가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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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선 축구를 '풋찌볼 futebol'이라고 한다. 영어의 football에서 유래된 말이다. 브라질 축구는 1849년 찰스 밀레 Charles Miller라는 브라질 사람이 영국으로부터 도입했다. ... 브라질인은 찰스 밀레의 정신을 기려 해마다 최우수 축구 선수에게 찰스 밀레상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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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는 빠른 템포와 유연함, 현란한 몸동작과 폭발적인 공격력이 삼바의 정열과 흡사하다. 그래서 브라질 축구를 삼바 축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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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축구를 잘하는 이유는 축구가 그들의 삶이기 때문이다. 축구는 브라질 사람들의 생활 그 자체다. ... 브라질에서 중요한 축구가 열리는 날은 대형 도난 사건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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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브라질에서 종교나 다름없다. ... '브라질 사람들은 젊을땐 축구 선수고, 나이가 들면 축구 코치고, 늙으면 축구 해설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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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축구를 잘하는 또 다른 이유는 체계적인 클럽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 브라질의 유명한 축구 리그 시스템은 전국 리그와 각 주에서 진행되는 주별 리그가 동시에 진행된다. 전국 리그는 브라질 축구협회에서 주관하고, 각 주별 리그는 주별 축구협회에서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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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여성이 세계적인 모델로 각광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다양한 혈통의 유럽계 사람이 모여 사는 브라질 남부 병신 지역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 브라질 모델의 절반 이상이 히우 그란지 두 술 Rio Grande do Sul 이라는 주 출신인데, 이곳은 과거 독일과 이탈리아 사람이 많이 이주해 온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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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비행기를 처음 만든 사람이 미국의 라이트형제라고 말했다가는 큰일 난다. 브라질에서는 산토스 두몽 Alberto Santos Dumont이 비행기를 처음 만든 사람이기 때문이다. ... 산토스 두몽은 1906년 10월 23일 50마력의 동력을 가진 '14-bis'라는 비행기를 만들었다. ... 3미터 높이로 60마터를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 진정한 의미의 세계 최초 비행기는 라이트형제가 아니라 산토스 두 몽이 만들었다는 것이 브라질 사람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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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발명한 산토스 두몽을 배출한 만큼 브라질의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애정과 경쟁력은 남다르다. 브라질은 항공 분야에서 오랜 기술 개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4대 항공기 제조국으로 성장했다. ... 브라질은 1910년부터 항공산업을 육성해왔다. ... 정부는 1969년 자금을 출자해 국영 항공사인 엠브라엘 Embrael을 세웠다. 그 후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은 뒤 1994년 민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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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항공 산업과 더불어 우주 기술 분야도 국가 전략산업으로 키워왔다. 이를 위해 1961년에 상파울로 근교에 있는 상 호세 도스 깜뽀스에 우주국립연구소 INPE를 설립했다. 이미 1965년부터 소형 위성을 발사했을 정도로 국립우주연구소는 인공위성 개발과 발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 브라질은 1997년과 1999년 두 차례에 걸쳐 로켓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 2004년 10월 24일 마침내 'VSB-30'이라는 2단계 로켓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라틴아메리카 최초의 우주개발 국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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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상으로 상파울로에 사는 사람들은 하루 평균 2시간 40분을 자동차 안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길에서 잃어버리는 시간도 문제지만 건강을 많이 해친다고 성 루이스 병원은 밝힌 바 있다. ... 교통 체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우선 경제 발전과 함께 차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 도로망의 구조가 불합리하고 도로 상황과 통행 조건이 열악하다. 병목형 도로와 끝이 막힌 도로, 기형적인 도로가 아주 많다. 이는 1968년 상파울로 시장이었던 파리아 리마 Faria Lima가 도시 발전 모델을 택하면서 독일식 방사선형과 미국식 다중심형을 놓고 갈팡질팡하다 중간을 택한 것이 교통 난맥상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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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당시 상파울루에만 헬리콥터 택시가 500대, 전국적으로는 1100여 대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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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자동차 연료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에탄올을 넣는다. 휘발유에 20~30퍼센트의 에탄올을 섞는 것이다. ... 에틸알콜이라고도 하는데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을 섞은 휘발유를 브라질에선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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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중동전쟁과 산유국의 가격 인상으로 석유파동이 잇따르자 에탄올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프로알콜 Proalcool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의 모든 휘발유에는 알코올을 22퍼센트 섞어서 사용하도록 하고 에탄올을 100퍼센트 사용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세금 감면 혜택을 베푸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 플렉스 차량이 브라질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은 브라질이 세계적인 사탕수수 생산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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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비싸지면 사탕수수로 대체 연료인 에탄올을 만들 것이고, 설탕 값이 올라가면 에탄올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브라질은 세계 설탕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한다. 과거에는 사탕수수에서 나오는 설탕 생산에 주력했지만 최근에는 알콜을 설탕과 대등한 비율로 생산한다. ... 에탄올을 넣는 플렉스 차량은 연비가 낮은게 단점이다. 발열량이 낮아 연비가 떨어진다. ... 에탄올은 환경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의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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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농업의 현대화와 획기적 발전의 바탕에는 1973년에 설립된 연구기관인 EMBRAPA(브라질농업연구기업)가 자리 잡고 있다. 엥브라빠는 전국적인 농업 연구 체계를 확립하고 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농업을 지원하는 정책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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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불과 30년 만에 식량 수입국에서 세계 최대의 식량 생산국가로 변신했다. ... 브라질 자원 시장은 희망과 덫이 함께 존재하는 블루오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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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Amazon은 원래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전설의 여전사다. 아마존은 그리스어로 '유방이 없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Amazon의 'A'는 부정사이고, 'Mazos'는 유방이란 뜻이다. 아마존은 원래 전쟁의 신 아레스와 하르모니아의 자손인데, 활을 쏠 때 방해가 된다고 한쪽 유방을 잘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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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남미의 원시림에 아마존이란 그리스 여전사의 이름이 붙었을까. 1540년, 잉카제국을 무너뜨린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피사로 Francisco Pisaro는 잉카인이 숨겼다는 황금을 찾기 위해 부하들을 정글로 보냈다. ... 뗏목을 타고 하류로 가던 일행은 뜻밖에 머리가 긴 인디오 부족과 만나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여기서 일행은 대부분 목숨을 잃고 겨우 살아남은 오레야나와 부하들은 물살이 거센 강물을 따라 하구까지 흘러간 뒤, 고국인 당시의 에스파냐로 돌아갔다. 이들은 1년만에 귀국해 에스파냐 왕에게 이를 보고했는데 인디오 부족과 격전을 벌인 곳이 바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전사의 나라인 아마조네스 Amazones (아마존의 나라)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 후 영국과 프랑스, 포르투갈 등 유럽의 해양 강국이 아마존 강 하구에 전진기지를 세우고 각축을 벌이다 결국 1646년 아마존 일대와 브라질 전체가 포르투갈에 넘어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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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우스 Manaus는 아마존 원주민 언어로 '어머니의 마음'을 뜻하는 마나오스 Manaos 에서 유래됐다. ... 아마존강 유역은 남미 대륙 면적 1780만 제곱킬로미터의 약 3분의 1, 그리고 한국 면적의 75배나 된다. ... 브라질에서도 아마존은 전체 국토 면적의 약 6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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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주민은 화전으로 밀림을 태워 콩과 사탕수수를 재배하고 목축업자는 소를 키운다. 불법을 일삼아 나무를 계속 베고 있다. 동식물은 살아갈 자연 환경을 잃고 점차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 ... 이제 아마존은 '세계의 허파'에서 '지구 오염의 주범'으로 바뀌고 있다. ... 인구 30만명을 넘는 도시들이 생겨나면서 현대식 대형쇼핑몰이 잇달아 들어서는 등 아마존은 나날이 변해가고 있다. 대표적인 도시 마나우스는 19세기 고무 산업 붐을 타고 발전했다가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1967년 자유무역지대 Zona Franca de Manaus로 지정된 후 이제는 중남미 최대의 산업 지대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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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1년에 5700만 번이나 번개가 친다. 거의 세계 최대 수준이다. ... 브라질에서는 번개의 80%가 우기인 10월부터 3월 사이에 친다. 그런데 이 시기 해발 800미터 높이의 상파울루 지역은 볼록 솟아 있는 열의 섬과 마찬가지가 된다. ... 특히 최근 번개 치는 횟수가 증가하는 것은 우선 '라니냐'에 따른 기후변화와 도시 확대 때문이다. ... 인구가 늘어나면서 콘크리트 건물이 점점 더 많이 들어서 더운 공기의 열섬을 형성하기 때문에 번개가 더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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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에선 주택가가 수시로 정전이 된다. 천둥 번개가 치면 컴퓨터와 TV가 터지는 일도 종종 일어난다. 콘센트 근처는 피하고 플러그는 뽑는 것이 상책이다. ... 야외에서 갑자기 천둥 번개와 폭우가 몰아칠 때 가장 안전한 대피 방법은 자동차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 유선전화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철이나 전기와 관련된 물건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 나무 밑이나 전봇대 근처로 가는 것은 자살행위와 다름없다. 넓은 공터나 축구장, 바닷가나 수영장 근처도 피해야 한다. 대책이 없이 야외에 있다 번개 치면 설사 물에 젖었다 해도 셔츠나 신발은 받지 말아야 하며, 두손과 발을 모은 채 목덜미를 가리고 쪼그려 앉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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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발전소가 부족하다. 최대 규모의 이따이뿌 댐은 국경을 접한 파라과이 함께 건설해 전력을 공동 생산하고 있다. ... 브라질의 전기요금은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 브라질은 에너지 생산 비용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국가지만 전기요금에 붙는 각종 세금이 많아서 전기료가 비싸다. ... 브라질의 전력은 편차가 커서 세졌다 작아졌다 변덕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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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생장 속도가 한국보다 세 배 정도 빠르다. 1년에 3모작도 가능하다. ... 과라나는 브라질 아마존이 원산지인 덩굴식물로 씨앗은 커피콩보다 카페인이 두 배나 많다. ... 브라질은 음식도 매우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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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도 인삼이 난다. 그 이름이 파피아 Phaffia다. 사람의 모습과 비슷하게 생겼고 우리나라의 인삼과 성분도 유사하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우리가 말하는 인삼, 즉 식물학상 인삼인 진셍 Panax Ginseng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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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스에 가면 커피 박물관이 있다. 원래는 커피 거래소였는데 커피를 얻어온 프랑스의 건축 양식을 모방한 것이다. ... 카페인은 브라질에서 나는 아라비카종보다 로부스타종으로 만드는 순한 인스턴트 커피에 더 많다.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만든 커피가 카페인 함량이 가장 적은데 이는 커피와 뜨거운 물이 닿는 시간이 30초 정도에 불과하고 사용하는 물의 양이 적기 때문이다. 인스턴트커피는 브라질 커피 보다 2배 이상 카페인이 많은데 로부스타종 커피를 넣고 고온 고압에서 서너 시간 동안 추출해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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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커피는 정치이기도 하다. ... 카페 콩 레이찌라는 말은 원래 상파울루의 커피 산업과 미나스 제라이스 지역의 낙농과 광산업으로 부를 축적한 자본가 그룹을 일컫는 말이었다. ... 1800년대 말부터 1900년대 초까지 상파울루 공화당과 미나스 제라이스 공화당 지도자들은 교대로 대통령을 맡기로 했다. 이 같은 양대 세력의 대타협 정치를 브라질에서는 '카페 꽁 레이찌'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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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열매 속에는 세포를 파괴하는 작용을 억제하는 성분과 세포의 염증을 일으키는 분비물을 줄여주는 성분, 그리고 보습 효과 성분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노화 방지 화장품의 원료는 볶은 원두커피가 아니라 커피 열매를 사용해야 한다. 커피는 볶는 순간 항산화제가 날아가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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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남부 산따까따리나 주에 있는 블루메나우 Blumenau 시에선 해마다 10월에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 Octoberfest가 열린다. ... 한국에 소주가 있다면 브라질엔 까샤싸 Cachaca가 있다. 사탕수수를 증류해서 만든 술인데 일종의 국민주다. ... 사탕수수를 짜서 나온 물을 끓이면 당도만 남은 멜라쏘가 되는데 이를 정제하면 설탕이 된다. 또 사탕수수에서 에탄올을 만들 수도 있는데 이것을 까샤싸로 만들거나 알콜 차량의 연료로 사용한다. ... 까샤싸는 삥가 Pinga라고도 하는데 알콜 도수가 37~40도다. 그래서 대게는 까샤싸에 레몬과 설탕, 얼음을 넣거나 다른 과일을 재료로 이용해 칵테일처럼 마시는데 이것을 까이삐링야 Caipirinha라고 한다. 포르투갈어로 '시골 아가씨'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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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정부 통계를 보면 브라질의 국민 24.4%가 고혈압 환자다. ... 전 국민이 고혈압에 시달리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첫째 이유는 브라질 사람들이 짜게 먹기 때문이다. 브라질 음식은 대부분 짜다. ... 탄산음료의 소비도 문제다. ... 탄산음료는 설탕 비율이 높을뿐 아니라 염소 함유율도 높아 고혈압, 비만과 관련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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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질병인 우울증이 브라질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질병인 것으도 2008년 브라질 국내 가구 표본조사에서 밝혀졌다. ... 브라질에서는 매일 25명이 자살한다. ... 현재 브라질의 사망 원인 가운데 자살은 교통사과 살인 다음으로, 세 번째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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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기열은 브라질인의 주요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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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묘짓값이 아파트겂보다 비싸다. ... 부동산 시장이 커지면서 시내의 묘지 부지도 단가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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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공립 병원은 무료다. ... 피부로 느끼는 약값은 다른 공산품의 물가보다 비싸다. ... 브라질에서는 전체 인구 1억 9천만여 명 가운데 약 4분의 1정도인 4550만여 명이 의료보험에 가입해 있다. ... 의료 분야처럼 빈부의 격차가 양극단으로 갈린 브라질의 모습을 보여 주는 분야도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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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의료보험에서 지급받는 인건비가 형편없다고 불평한다. ... 브라질에선 의사가 되기 위해 시험을 통과해야 할 의무는 없다. ... 브라질은 세계 6대 경제 대국이지만 의사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 브라질이 경쟁력이 있는 분야는 치과인데 한국에서 값비싼 치아 교정을 브라질에서는 싸게 할 수 있다. 브라질 의료 기기 시장은 선진 메이저 기업이 장악해왔다. ... 브라질 대부분의 시장과 제도가 그렇듯이 국가위생감시국 ANVISA에서 의료 기기 수입과 판매 유통을 위한 등록을 취득해야 하고 높은 세금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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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그야말로 성형이 일상화된 나라다. ... 의료사고 가운데 대법원까지 올라가는 소송도 많은데 그중에는 성형수술이 압도적으로 많다. ... 브라질에서 성형수술이 인기있는 이유는 브라질 사람들이 사회생활에서 외모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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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은행인데도 VIP 지점이 따로 있다. 빈부 차이는 은행도 따로 쓰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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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선 문 앞에 서 있는 우체부를 조심해야 한다. ... 브라질에선 오토바이 탄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건 사고에는 오토바이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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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헌법에서도 총기 소유를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브라질 정부는 25세 이상에 한에 일정한 자격 요건에 따라 총기 소유를 허용하고 있다. 단, 총기소유 사실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을 경우. 1년 이상 3년 이하의 징역형을 내릴 수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 총기 등록과 관리가 허술하다 보니 브라질에서 총기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다. 브라질에서 발생하는 살인 사건의 70%는 총기로 인한 것이다. ... 2009년, 브라질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소형 총기를 생산하는 나라다. ... 중남미에선 브라질을 비롯해 멕시코와 에콰도르 등도 총기 소유가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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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는 신神의 도시 Cidade de Deus라 불리는 곳이 있다. 바로 파벨라 Favela다. ... 파벨라는 원래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자라는 나무 이름이다. 그런데 19세기 말 이 지역에 내란이 발생했다. 당시 정부는 군인들을 보내 내란을 진압했다. 그러나 군인들이 귀환했을 때 정부는 급료를 줄 수 없을 만큼 재정이 열악한 상태였다. 버려진 군인들은 살 곳을 찾아 헤매다 침수 피해가 없는 산기슭에 모여 살게 됐는데 동네 이름을 내전에서 승리했던 지역에 꽃을 활짝 피웠던 파벨라 나무를 따라 지었다. 지금은 빈민가의 대명사로 불리는 파벨라는 이렇게 유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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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찰은 한국처럼 일원화돼 있지 않고 3원 체제로 운영된다. 연방 공화국이기 때문에 연방 정부 법무부 산하의 연방경찰과 주 정부 산하의 민경과 군경으로 분리돼 운영된다. 연방 경찰 Policia Federal은 국가 정보와 수사 업무를 동시에 담당한다. ... 주 경찰은 주 보안부 산하에 정보와 수사 업무를 담당하는 민경과 방범, 데모 진압, 소방, 교통 위반 단속을 담당하는 군경으로 나뉜다. 민경은 사복을 입고 근무하고 군경은 정복 근무를 한다. 또 시 경찰 Guarda Municipal이라는 자치도시의 자체적 기능을 수행하는 경찰도 있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한국 경찰은 검사의 수사 지휘를 받지만, 브라질 경찰은 판사로부터 직접 지휘를 받는다. ... 대부분 수사 활동은 경찰이 한다. 따라서 수사에 관한 1차적 지위는 경찰이며 검사는 2차적 지위를 갖는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90년대 이래 실업이 보편화되고 도시에는 점차 빈곤층이 형성됐다. 1970년대 만해도 상파울루에 사는 사람들은 대문을 열어놓고 살았고, 범죄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수많은 농민들이 도시로 밀려 들어오면서 일자리를 찾았고 실업자의 양산은 도시 빈민과 범죄의 증가로 이어졌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 증권거래소가 백만장자 양산의 원천이 되고 있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은 인구 1억 9천만여 명의 35.5%가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 무려 6700여 만 명이 빈곤층으로 메일 배고픔을 호소하고 있다. ... 브라질의 빈곤층의 많은 곳은 북동부 지역이다. ... 지역 간, 계층 간의 심각한 소득 불균형을 빗대어 브라질을 벨린디아 Belindia라고 부르는 학자도 있다. 남부지역은 소득 수준이 선진국인 벨기에 수준이고 북동부 지역은 인도 수준이라고 합성한 단어다. ... 심각한 소득 불균형은 브라질의 악명 높은 폭력과 범죄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은 흔히 차별이 없는 나라라고 말한다. 인종차별이 없고 계층 간에 차별 대우가 적다는 말이다. 브라질은 세 가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고 한다. 있는 것 세 가지는 '축구'와 '복권'과 '삼바'다. 반면에 '없는 것' 세 가지는 '지진'과 '전쟁'과 '인종차별'이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에는 여전히 노예제도 문화가 뿌리 깊이 남아 있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은 사회계층을 경제 수준에 따라 A, B, C, D, E 5단계로 나눠 분류하고 있다. 그런데 여론 조사 기관인 이보삐 Ibope가 '2011년 브라질' 조사를 한 결과 브라질의 사회경제층 분포의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빈민국의 전형적인 사회경제구조인 피라미드 형에서 점차 손진국 선진국의 형태인 마름모꼴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주돤 원인은 소득 증대 때문이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 헌법 제5조에는 '인종차별 행위는 보석금이나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는 범죄이며 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금고 이상의 형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헌법에서 이렇게 정한 것은 이런 차별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역설적 표현이다. 상류사회로 갈수록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이 존재한다. 이를 '유리 천장'이라고 한다. 백인이 아닌 중동과 아시아인종이 사회적 경제적 성공을 거둔다 해도 일정 수준에 이르면 보이지 않는 벽이 더 이상의 신분 상승을 막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래도 브라질은 '표면적으로는' 인종 차별을 느낄 수 없을 만큼 '누구에게나 따뜻하고 친절한 문화를 가졌다'는 점에서 특이한 나라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에선 여성이 의외로 차별을 받는다. ... 브라질 여성은 남성보다 학력이 높아도 임금이 여전히 낮아서 남녀평등은 아직도 요원한 것이 현실이다. ... 브라질의 남녀 간 소득격차는 남미 국가 가운데 가장 폭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인디오는 주로 아마존 지역 주변에 거주하고 있고, 아프리카 출신의 흑인은 살바도르를 중심으로 한 북동부 지역, 유럽계 백인은 남부의 '산타까따리나'와 '히우 그란지 두 술'이라는 주에 많이 거주한다. 동양계와 중동계는 상파울루를 중심으로 한 남동부 지역에 주로 살고 있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일본 본토를 제외하고 일본인이 가장 많이 사는 나라가 브라질이다. ... 이들은 정확히는 일본 본토 출신이 아니라 오키나와 출신이다. 오키나와는 원래 17세기까지 류큐 왕국으로 불렸던 독립 국가였다. ... 브라질에 있는 일본인도 일본으로 불리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에선 개를 데리고 가는 사람이 대부분 도그 워커 Dog Walker라 불리는 아르바이트생이다. ... 시설과 직원을 갖추고 개를 돌보는 사업을 기업형으로 하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아파트에 살 경우에는 애완동물을 기를 수 없도록 법이 규정하고 있다. 아파트에 따라서는 작은 개만 기를 수 있도록 제한하는 곳이 있다. ... 브라질에선 동물을 자동차 외부에 싣고 운반할 수 없게 되어 있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에는 서점이 너무 적다. 그나마 서점은 시내 번화가나 고급 쇼핑몰에 가야만 찾을 수 있다. ... 브라질에서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 브라질인구 7%만이 영어를 잘 구사할 수 있다. ... 브라질 교육의 문제도 빈부 격차에서 비롯된다. ... 브라질의 교육은 상류층을 위한 초고가의 교육과 중하류층을 대상으로 하는 무상교육이 함께 이뤄진다. 학교가 사립과 공립으로 나뉘는 것이다. ... 사립과 공립의 시설과 교육은 하늘과 땅 차이다. ... 브라질의 공교육 시스템이 교육 재정의 악화로 붕괴되면서 부자를 위한 사립학교가 생겼기 때문이다. ... 브라질의 교육 과정은 모순 그 자체다. ... 결국 부잣집 자녀만 값비싼 사립 초중고를 다닌 뒤 명문 공립대학에 입학해서 무료로 다니게 된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2010년 현재 15세 이상 브라질 국민의 문맹률은 9.6%다. ... 북동부 지역의 문맹률이 높다. ... 브라질에선 초중고 힉생 5명 가운데 1명꼴로 낙제를 한다. ... 교육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교육 제도 개선 없이는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 브라질은 대부분의 남미 국가가 그렇듯 교사와 교수의 급여가 매우 낮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도 대학 입시 경쟁이 치열하다. ...빈부 격차의 문제가 대학 교육에도 연장된다. ... 부유층 자녀의 입학 비율은 점점 증가하는 데 비해 빈곤층 자녀의 대학 진학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 브라질 교육부가 2011년 5월 발표한 대학 교육 현황 보고서를 보면 2005년 대학에 입학한 전체 학생 가운데 39%만이 졸업했다. ... 상파울루 대학의 경우 'Inclusp'라는 제도를 통해 2012년 전체 신입생 가운데 28%를 공립학교 출신에서 선발했다. ... 브라질도 한국처럼 여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높다. ... 대학교 졸업장은 대학이 독자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고 연방 정부와 주 정부의 교육부에서 준다. ... 브라질에서는 아직도 우수한 인력이 부족한 상태여서 학력을 중시하는 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에선 제시간에 이루어지는 게 거의 없다. ... 브라질에선 기다려야 하는 일이 너무나 흔한 일상이다. 그만큼 헛수고로, 또 비용으로 날아간다. 그래서 브라질은 경쟁력이 떨어진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에선 가정집을 방문할 때 정각에 도착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늦는 것이 예의다. ... 브라질 사람들은 약속 시간을 지키는 데 철저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급한 약속은 잘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 브라질 사람들은 만나기 위해서 멀리서 찾아 온 사람을 야박하게 만나주지 않는 일이 드물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은 세금 공화국이 때문에 처음부터 꼬투리를 잡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절대 시간에 쫓겨 물러나거나 원칙에서 양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여유를 가지고 일을 처리해나가야 하고 시간을 내 편으로 유리하게 끌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요량이면 브라질에선 이와 같은 일에 돈을 들여 비싼 비용으로 해결해야 할지도 모른다. ... 브라질 코스트 Brazil Cost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 브라질 제조업체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반영하는 브라질 비용, 이른바 '브라질 코스트'는 미국이나 독일 기업에 비해 무려 36%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은 다른 나라보다 생산 비용이 많이 든다. 세금이 무겁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세제계획원이 조사한 결과 2011년 브라질의 조세부담률은 GDP의 약 33.99%다. ...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공산품 가격의 40.3%는 세금이다. ... 브라질은 상품에 부과되는 간접세가 많다. 소득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부과되는 간접세는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의 세금 부담을 높인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의 세금 체계는 매우 복잡하다. ... 브라질이 부족한 인프라 시설과 복잡한 세금 시스템으로 연간 1인당 GDP가 8100달러 손해 보고 있으며, 이것만 개선해도 브라질 국민의 1인당 GDP는 현재 약 1만 달러에서 2만 1600달러로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다. ... 미국 노동부가 조사한 자료에는 현재 브라질 기업이 직원 고용 비용의 32.4%를 각종 세금으로 부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은 전기료가 많이 든다. 공산품 생산비 상승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가 전기료다. 브라질의 전기 요금은 한 시간당 1메가와트에 138달러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싸다. ... 브라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브라질의 높은 세금과 고용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은 이사 가기도, 이사 오기도 힘든 나라다. ... 컨테이너 터미널이 3세대 컨테이너선을 수용하기 위해선 3000~4000TEU급을 접안할 수 있어야 하는데 수심이 기본적으로 12.4미터는 돼야 한다. 게다가 4세대, 5세대 컨테이너선은 4000~8000TEU를 싣기 때문에 13.8미터 이상 수심이 필요하다. 그런데 산토스 항의 경우 내부 수로의 수심은 12미터이고, 외부 운항로는 14미터다. 대형 화물선의 출입이 어려우니 운항 비용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다. ... 자동차나 화물 수송 업체의 카르텔 같은 연합이 철도의 건설과 기차의 운행을 막아왔다는 사실이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철도가 있으면 개인 업자가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이다. 값싸고 효율적인 철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브라질에서는 사람의 이동과 화물의 수송이 제약을 받고 있다. ... 해외무역을 하는 업체는 열악한 항구 시설 때문에 여러모로 피해를 입고 있다. ... 브라질 사람들은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항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에선 비행기 연착이 다반사다. ... 열애 한둘은 결항이다. ... 브라질에선 항공 사고도 자주 일어난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은 물가가 비싸다. ... 브라질의 물가가 높은 것은 달러화 대비 헤알화의 가치가 2년 새 40%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 IMF는 브라질의 생활비가 비싼 이유가 주로 서비스 비용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용비와 교육비, 보건비 등 인건비가 들어가는 서비스 비용 때문에 생활비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 지독한 인플레이션을 경험하면 사람들은 물가에 둔감해진다. ... 브라질은 지독하게 양극화된 사회다. ... 브라질처럼 양극화된 사회에서 나타나는 부자와 가난한 자의 삶의 양식. 이들이 한 공간, 한 사회에서 살아가도록 물가를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같은 재화, 같은 서비스라도 가격을 차별화하는 것이다. 브라질에는 빈부격차를 완화하거나 해결해줄 시장이 갖춰져 있지 않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외국인이 브라질에 살면서 혹은 잠시 머물다가 물가가 비싸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브라질의 상류층 삶을 사느라 힘든 것이다. ... 브라질에는 중산층을 위한 경제 영역이 별로 없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의 공산품 가격이 비싼 것은 브라질이 세금 공화국이기 때문이다. ... 간접세는 물건을 사는 사람에게는 똑같이 부과되기 때문에 빈부 격차를 심화시킨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 정부는 돈이 필요할 때마다 공공요금을 인상해왔다. 90년대부터 시작된 공기업 민영화 정책을 통해 도로와 전기, 통신 서비스 등을 대거 민간에 팔았다. 때문에 방만한 공기업이 정리됐지만 민간부문이 톨게이트를 놀리고 전기를 올리고 통신비를 비싸게 받으면서 물가는 더 올라가고 있다. 물류와 유통비 부담도 물가를 올리는 요인이다. 막히는 도로와 갖춰지지 않은 사회 인프라 속에 비용은 올라간다. 유통 구조는 복잡하고 폭리를 취해도 제어가 되지 않는다. 도소매 구조가 복잡할수록 상품의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편으론 브라질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도 간단하다. 복잡한 유통구조 속에 한 축으로 자리를 잡는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바가지를 씌우듯 나도 다음 단계의 소비자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유경쟁 체제가 자리 잡기 전까지 유통은 복잡하고 마진은 '붙이는게 값'이기 때문이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의 공장을 차리는 이유는 남미공동시장 Mercosul을 겨냥해서다. 역내 회원국 사이에는 자동차 협정에 따라 무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 내 자동차 생산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이노바르아우또 Inovar-auto'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는 현지 생산 확대와 국산 부품 사용 준수, 기술 개발 투자와 에너지 효율 제고에 따른 가스 발생 감소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회사에 대해 세금을 줄여주는 프로그램이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의 기준 금리는 2011년 현재 11.5%로, 베네수엘라 17.4%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으로 금융 조달 비용이 너무 높다. 그만큼 투자 자금 마련에 장애가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임금 수준은 남미 평균보다 높고 노동시장은 기업 입장에선 매우 경직돼 있다. 경영상의 이유 등으로 쉽게 해고 조치를 하기도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1년은 12달이지만 브라질에선 월급을 열세 번 받는다. 연말에 한 달 치를 보너스처럼 더 받기 때문이다. ... 브라질의 근로자는 휴가를 한 달 동안 갈 수 있다. ... 브라질은 지역별로 월급 차이도 크다.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단순히 경제활동의 지표가 아니다. 기업주와 근로자 사이의 협상의 산물만도 아니다. 정치적 타협의 결정체이다. 누가 집권 세력이냐에 따라 인상률이 달라진다. ... 브라질은 어쨌든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정치적으로 해결해나가고 있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만약 파출부를 1주일에 3일 이상 일을 시키면 노동 관계가 성립해 노동부에 신고를 해야 한다. 노동부에 신고를 할 경우 근로자의 노동 수첩을 발부받아 등록을 하게 된다. ... 이럴 경우 주인은 파출부를 위해 월급의 12%에 해당하는 사회보장세를 내야 하고 또 8%에 달하는 퇴직 적립금을 맡겨야 한다. ... 브라질은 노동자 편을 드는 나라다. ... 브라질 최저임금은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전국 최저임금이고 다른 하나는 주 최저임금이다. 주별로 경제 수준이 다르다보니 소득격차가 나타나고 최저임금도 주에 따라 달라진다. ... 직업별로 최저임금 수준을 구분하는 것을 보면 브라질은 직업에도 귀천이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아닐지 ...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 사람들은 돈을 잘 쓴다. 소비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돈을 모으기 보다 쓰기를 좋아한다. ... 할부 판매가 많다. ... 이 같은 소비성향은 그동안 브라질 사람들이 여러 차례 초인플레이션 Hyper-inflation을 경험한 데서 비롯된다. ... 전문가들은 할부 판매의 증가와 국민소득의 향상, 실업률 감소가 소매 판매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구매력이 높아진 것은 좋았지만 물가가 오르자 이들의 생계 비용도 더 들게 됐다. ...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늘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브라질 사람들은 저축을 잘 안 한다. ... 브라질 국민의 금융과 소비 형태는 선진국과는 거리가 멀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은 집값과 임대료도 수시로 오른다. ... 주택과 사무실의 임대료가 뛰면서 브라질은 세계 부동산 시장의 유망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 집을 빌릴 경우 임대료가 비쌀 뿐 아니라 재산세까지 임차인이 내야 한다. 집주인의 재산에 대해 부과된 세금을 세 들어 사는 사람이 내도록 만든다. 철저히 있는 사람을 위한 방식을 강요한다. ... 브라질 부동산 시장은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2000년대 후반 들어 브라질 경제는 그야말로 괄목상대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 헤알화 급등 이후 브라질의 경제성장은 눈에 띄게 둔화됐다. ... 헤알화 강세와 이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브라질의 생산비용이 증가하자 투자처로서의 매력도 들었다. 사회 기반시설도 부족하고 세금은 과도한데 생산비마저 비싸지자 브라질 경제는 장점이 보이지 않게 됐다. ... 브라질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를 택했다. 금리가 내려가고 헤알화 가치가 떨어지자 다시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들었다. ... 물가에 발목이 잡힌 브라질 경제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 금리를 지나치게 올렸다가 달러화 유입과 헤알화 가치 급등이란 직격탄을 맞았다. 이는 브라질 기업의 수출을 꺾었고 때맞춰 발생한 유럽 경제 위기와 세계경제의 급락은 브라질 경제 침체를 불러왔다. ... 브라질이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지 않은 채 금융정책만으로 사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기업의 낮은 생산성을 높여 기술력을 높여야 하고 정부는 세금과 임금의 인상을 통한 경제 규모 확대해서 벗어나야 한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의 경우 판사가 부정부패와 관련된 공무원에 대해 수감 여부를 결정하지만, 공무원은 상급법원에 계속 소송을 할 수 있다. 브라질 형법이 이를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은 계속 소송을 제기할 수 있고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은 자유가 보장된다. ... 브라질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차별을 인정하는, 그래서 청렴하지 않은 점을 한편으론 당연시해온 비민주적인 문화가 남아 있다. 이는 개발도상국이 겪고 있는 공통의 과정에 해당될 것이다. ... 브라질 정부는 2010년 공문을 통해 모든 연방 공공기관의 행정 부서에 친인척 고용을 완전히 금지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 브라질의 공무원 수는 2010년 말 현재 약 7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 브라질 공무원은 은퇴를 하면 월급의 100%를 연금으로 받기 때문에 은퇴를 해도 50년 정도는 공무원과 같은 월급을 받는 셈이 된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은 국민은 시위가 잇따르자 뒤늦게 각종 부정과 비리에 연루된 정치인의 피선거권을 크게 제한하고 재산 편법 증식을 중죄로 다루는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피샤 림빠 Ficha Limpa (깨끗한 경력)'로 불리는 이 법안은 형사 처벌을 받아 공직에서 사퇴했거나 처벌을 피하기 위해 공직을 사퇴한 것으로 인정되는 정치인에 대해 8년 동안 모든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룰라는 사회 복지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뒀다. ... 기아 퇴치 프로그램인 '포미 제루 Fome Zero' 프로그램을 통해 실현해나갔다. ... 룰라 대통령의 최대 업적 가운데 하나는 빈곤 퇴치 운동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것이다. 그 원동력이 된 것이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프로그램인 '보우사 파밀리아 Bolsa Familia (가족 기금)' 프로그램이다. ... 이 보우사 파밀리아도 룰라가 처음 만든 복지정책이 아니다. ... 이 같은 복지 정책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브라질의 경제성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경제성장에는 성장 촉진 프로그램인 이른바 'PAC Programa de Aceleracao do Crescimento'가 자리 잡고 있다.집권 2기에 본격화된 PAC은 브라질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는 문제를 풀기 위한 투자 프로그램이다. ... 룰라 대통령의 집권 기간 동안 브라질 경제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2005년 폭로된 이른바 '월급 스캔들 Mensalao'은 집권당이 법안 통과를 위해 야당 의원을 매수한 사건인데 뇌물 수수와 돈세탁, 횡령 등이 종합된 브라질 사상 최대의 비리 스캔들로 불렸다. ... 기형적인 선거제도는 다수당을 난립하게 만들었고, 이들로부터 후원을 받고 반대급부를 줘야 하는 정치 체제는 돈을 주고 군소정당의 표를 사는 부패를 낳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우선 브라질 헌법상 투표는 국민의 의무다. 유권자는 모두 투표를 해야 하며 ... 투표를 하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 ... 투표일은 일요일이고 전국적으로 술을 판매할 수 없다. ... 선거 때는 죄를 저질러도 현행범이 아닌 이상 바로 풀려난다. 선거법 236조에 '선거 5일 전이나 선거가 끝난 뒤 48시간 이내에 구속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모든 선거에서 후보자는 반드시 유효 투표의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야 당선되도록 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고 득표자와 두 번째 득표자가 다시 결선투표를 한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놀라운 것은 전자투표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 전자 투표 덕분에 1억 3천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한 선거 결과는 투표가 끝난 지 불과 5시간도 지나지 않아 집계가 끝난다. 이 같은 전자 투표는 1996년 51개 도시에서 시험 실시 되어 좋은 평가를 받은 뒤 브라질 전 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 의회는 상하원의 양원제다. 임기 8년의 상원 의원은 정원이 81명이고, 임기 4년의 하원 의원은 26개 주와 1갸의 연방구 인구 비례에 따라 정원 513명이 선출된다. 하원의 경우 27개 선거구별로 최소 8명에서 최대 70명까지 선출하는 개방형 정당 명부식 비례대표제 방식이다. 유권자는 정당이 제시한 명부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를 하든지 아니면 정당이 제시한 명부를 수용하는 정당 투표를 하게 된다. ... 브라질은 대표적인 다당제 국가다. 비슷한 이름의 정당이 다양한 정치 스펙트럼을 투영한다. 그만큼 이합집산이 심하고 협상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더구나 2010년 선거를 통해 다당제 경향은 더 심화됐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상원 선거는 4년마다 실시되는데 상원 의원의 임기가 8년이다 보니 나눠서 실시된다. ... 의원들은 막대한 특권을 누린다. ... 브라질 상하원 의원은 직무상 독립성을 보장받아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이 인정된다. 상하원 의원은 어떤 견해와 ㅂ발언으로도 민사상 또는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 또 임기 개시 이후에는 현행범이 아닌 한 체포되지 않는다. ... 브라질에서 정치인을 선호하는 것은 그들이 얻게 되는 부와 특권 때문이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은 정당을 통한 자금 지원이 많다. ... 개인이 선거 자금을 내면 후보자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는다. 우선 지원한 후보의 정당에 기부하게 되고 이를 정당이 후보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정당의 선거 본부는 신원을 밝히지 않고 선거 자금을 지원한다. ... 정당은 대부분 적자에 허덕이고 선거가 끝나면 빚잔치를 벌인다. ... 경제는 발전하고 있는데 브라질의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은 지구상에서 한국의 정반대 쪽에 위치한다. 정확히 정반대는 파라과이 앞바다다. 브라질은 한국과 시차도 12시간, 밤낮도 정반대다. 우리의 낮은 브라질의 밤이요, 브라질의 낮 12시는 우리의 밤 12시다. 물론 계절도 정반대다. ... 한국을 떠나 브라질에 도착하는 순간 세상은 완전히 정반대로 바뀐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한국이 브라질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시대 때다. 당시 일본 식민지하의 조선인 신분으로 4가족 6명이 일본 사람들과 함께 브라질에 갔다. ... 1959년 한국과 브라질은 국교를 맺었다. ... 이후 첫 공식 이민이 이뤄진 건 1963년이었다. ...1970년 이후 대규모 이민은 끝이 났다. ... 1980년부터는 브라질과 인접한 파라과이와 칠레,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등의 교민이 브라질로 대거 이주했다. ... 현재 브라질은 기술 이민과 초청 이민만 허가하고 있다. ... 1980년대 들어 브라질에 정착하는 한인이 한국에 있는 친인척을 초청하는 연고자 초청 이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2009년 한국과 브라질은 수교를 맺은 지 50년이 됐다. 2010년 1월 12일 봉 헤찌로는 세계 여러 나라의 한인 거주지 가운데 처음으로 외국의 조례로 '코리아 타운 Bairro Coreano em Sao Paulo'으로 공식 지정됐다. ... 2013년 두 나라는 공식 이민 50주년을 맞이했다. 2011년 4월 현재 브라질에는 한국인 동포 5만여 명이 살고 있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의 한인은 의류업으로 성공했다. ... 1971년부터 한인사회에서 시작된 의류업은 1980년대 본격적으로 확산됐고 30여 년이 지난 지금 한인 동포는 브라질 의류 시장을 석권했다. 현재 브라질에 사는 한국인 가운데 약 80퍼센트는 의류나 의류와 관련된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 브라질에서 번청헌 의류업은 그 후 칠레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남미의 한인 동포 사회로 퍼져나갔고 이후 남미 여러 나라에서 의류업으로 성공한 한국인이 많이 생겼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한국인 이민 1세가 의류 사업을 통해 경제적 부와 사회적 기반을 다지 반면, 1.5세와 2세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나서고 있다. ... 브라질의 한인 사회는 비교적 성공적인 이민 사례로 꼽히고 있다. ... 이민 50주년을 맞은 것에 비하면 한국인의 수는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 브라질 한인의 규모가 이렇게 정체돼 있는 것은 한국인들이 브라질을 거쳐 미국으로 다시 이주했기 때문이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한국과 브라질은 정반대인 것이 많다. 지리적으로 남반구와 북반구의 반대편에 위치해 있기도 하지만 문화적으로 반대의 행동 양식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 예를 들면 선호하는 주거 양식이 정반대다. ... 해를 바라보려는 마음은 같지만 주거 양식은 반대로 나타난다. ... 한국은 부계 중심 사회다. ... 브라질은 모계 중심 사회다. ... 남자와 여자가 헤어지면 남자가 집을 나간다. ... 한국에선 고부갈등이 문제가 되는 반면, 브라질에선 사위와 장모 간 갈등이 드라마의 소재가 된다. ... 브라질에선 새끼손가락부터 센다. ... 인정이 많기는 브라질도 한국 못지않다. ... 브라질 사람들은 자기 편할 대로 행동하는 경우도 많으며, 소위 다혈질 경향이 강하다. 브라질 사람들에게 '법은 멀고 총은 가깝다'. ... 브라질의 법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완비돼 있다. ... 법을 제대로 지키지는 않는다. 이미 있는 규정도 잘 안 따르다 보니 사문화된 조항이 많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은 남북한과 모두 수교한 나라다. 한국과는 1959년 10월 31일 공식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 브라질은 4년 후인 2009년 7월에야 평양에 대사관을 열었다. ... 브라질 동포 사회에는 북한이 고향인 사람이 많다. 한국전쟁 이후 실향민 중에 곤궁한 남쪽 실향민 생활을 포기하고 브라질행을 택한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 2009년 9월 브라질의 일간지 <에스따덩>은 북한이 1970년대 비밀리에 브라질 전투 요원을 훈련시키고 군사독재에 대항한 좌파 세력에 지원금을 댔다고 보도했다. ... 브라질에는 한국을 지지하는 세력 못지않게 북한을 지지하는 세력이 있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은 시장개방의 역사가 짧다. 1990년에야 시장을 개방했다. 내수 중심의 시장을 형성해온 까닭에 무역 의존도도 높지 않다. 그래서 물가가 높다. 오히려 국내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완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 현지 생산이 부족한 부품과 원자재에 대해서는 세금을 물리지 않거나 세율이 매우 낮다. 그런데 최근에는 무역이 활발해지고 있다. ... 브라질은 다국적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강하다. 주요 기간산업을 선진국의 다국적 기업이 주도하다 보니 순수 브라질 기업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 일본은 100년 이상의 이민 역사를 바탕으로 일본인 200만 명이 브라질에 거주하다 보니 한국보다 투자 규모와 분야가 훨씬 크고 다양하다. ... 중국은 이미 브라질의 2위 수입국이자 1위 수출 대상국이다. 이로써 브라질에선 중국의 입김이 거세지고 있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 사람들은 한국인에 대해 '근면, 성실, 검소, 추진력' 등 긍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는 반면, '종업원 착취, 다혈질, 베타적' 등 부정적 평가를 하기도 한다. 브라질 투자에서 유념해야 할 것은 '신용'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 1997년 IMF 사태를 맞아 삼성전자는 브라질에서 철수했다. 대한항공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LG전자는 적자를 무릅쓰고 현지에서 끝까지 버텼다. 그 후 몇 년 뒤 삼성전자가 다시 브라질에 진출할 때 상황은 무척 달라져 있었다. ... 대한항공도 2008년 재취항을 할 때 많은 비용을 치르고서야 과룰류스 공항에 들어갈 수 있었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 사람들과 상대할 경우에는 '시간'에서 이겨야 한다. 브라질 사람들은 중국보다 만만디다. ... 브라질에서는 속된 말로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다'. 절대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은 다양한 이민 사회로 구성돼 있다. 상권은 이탈리아계와 독일계, 중동계와 유태인계, 스페인계가 주로 장악하고 있다. ... 민족 간의 호불호를 잘 파악해야하고 행동양식을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 그리고 분쟁과 소송에 대한 사전 대비가 꼭 필요하다. ... 종업원이 고용 기간뿐 아니라 해고될 경우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동법과 인사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인간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필요하기는 브라질에서도 마찬가지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브라질은 한국이 열려고 노력하면 더 크게 다가올 시장이다. 우라가 가까워지려고 마음을 열면 더 친근하게 반겨줄 나라이기도 하다.

 

- 올라, 브라질 / 백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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