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어 책 소개/문학 | 산문 3

한강의『채식주의자』포르투갈어 번역판 3종 비교

원문 아내가 채식을 시작하기 전까지 나는 그녀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끌리지도 않았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키, 길지도 짧지도 않은 단발머리, 각질이 일어난 노르스름한 피부, 외꺼풀 눈에 약간 튀어나온 광대뼈, 개성있어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는 듯한 무채색의 옷차림. 가장 단순한 디자인의 검은 구두를 신고 그녀는 내가 기다리는 테이블로 다가왔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힘있지도, 가냘프지도 않은 걸음걸이로. 내가 그녀와 결혼한 것은, 그녀에게 특별한 매력이 없는 것과 같이 특별한 단점도 없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신선함이나 재치, 세련된 면을 찾아볼 수 없는 그녀의 성격이 나에게는 편안했다. 임윤정 번역 / 2013 / 브라질 Nunca achei n..

[포르투갈어 책] Pule, Kim Joo So (뛰어, 김주소) -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Pule, Kim Joo So 지은이 : Gany Brandalise 출판사 : VERUS EDITORA 출판연도 : 2017 기자이자 작가인 가비 브란달리지가 한국 드라마에서 영감을 받아 쓴 소설 입니다. 브라질 꾸리찌바 Curitiba 시에 사는 마리나 Marina 라는 한 젊은 여성이 서울에서 온 '김주소'라는 남자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16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각 장마다 한국 드라마의 대사로 시작합니다. 사진 출처 : https://balaiodebabados.blogspot.com.br/2017/11/resenha-225-pule-kim-joo-so.html 브라질의 K-Pop과 한국 드라마 매니아층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같은 매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를 서로 나누고..

[브라질 책 소개] 아침마다 읽는 이야기 - Pequenos contos para começar o dia

Pequenos contos para começar o dia 브라질에서 영향력 있는 일본계 언론인 Leonardo Sakamoto 씨가 쓴 작은 책입니다. 가까운 몇 몇 사람에게 재미로 들려주기 위해 매일마다 전자우편으로 보내기 시작한 짧은 글을 60여개 모아 한 권으로 엮었습니다. 이 책 25쪽에 있는 이야기를 간단하게 번역해 봅니다. Andando pela areia, Carol viu o mar devolver uma garrafa. Percebeu que nela havia uma mensagem - essas coisas que só acontecem em filme. Sacou fora papelzinho desbotado que, para sua surpresa, estava em b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