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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

오늘날 기업은 취미로 묶인 상상의 공동체를 수신자로 갖는 미디어가 됐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시장조사는 하지 않았다. 벨이 전화를 발명할 때 시장조사를 했는가?" - 스티브 잡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새로운 시대에 주목받는 창조적 능력은 남들이 생각해내지 못하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능력만이 아니라 '개성적인 통찰력'을 요구한다. 복잡한 현실에서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파악하는 능력, 문제의 본질을 남들과 다르게 새롭게 정의하는 능력, 그리고 황당한 아이디어를 현실 가능한 아이디어가 되도록 구체화할 수 있는 능력 등이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중요한 것은 새로운 정보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정보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조직하는 것이다. ... 무작위로 돌아가는 검색 엔진의 멍청함이 외려 인간의 상상력을 확장해 줄 수 있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앞으로 창의적이지 못한 기술은 기능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기술도 이제는 예술과 문학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테크놀로지는 세계의 존재를 변화시키고, 그것의 상관자인 인간의 신체를 변형시킨다. 세계에서는 가상현실·증강현실·혼합현실이 중첩되고, 인간의 신체에는 탈신체와 재신체화의 체험이 중첩된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예를 들어 '슈퍼 마리오'가 그토록 인기를 끌었던 것은 캐릭터에 개인사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기술은 끊임없이 자아도취를 향한다. ... 셀카에는 배경이 없다. ... 내가 찍는데도 나의 진짜 모습이 아니라 '가장 왜곡된 모습'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셀카는 '삶의 기록'이 아니라 '욕망의 기록'이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아날로그 시대에 카메라의 기능이 다분히 '집단적'이었다면,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는 폰카나 디카의 기능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오늘날에 문화산업은 현대인의 종교다. ... 디지털 시대의 자본주의적 대중은 제 얼굴을 아름답게, 더 아름답게 만들어 그 극한에서 스스로 스타가 된다. ... 미학적 환상은 오늘날 그저 허구를 넘어 디지털 경제를 움직이는 물질적 현실이 됐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권력욕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것이나, 그것이 싫어 아예 정치를 피하는 것으로 순결을 지키려는 것이나, 모두 '노예의 도덕'일 뿐이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우리의 뇌는 기억을 이야기의 형태로 저장하며, 이야기를 만들어 내도록 디자인 되어 있으며, 이야기를 통해 동료를 평가하고 세상은 판단한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대중은 "쓰임새 때문에 특정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제품의 광고에서 표현되는 특정한 이미지와 내러티브를 흉내 내기 위해 그것을 구입한다. ... 대중은 실물을 사는게 아니다. 외려 가상으로 펼쳐지는 그 판타지를 사는 것이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현실의 층위에 기상의 층위를 겹쳐 놓는 것, 혹은 사물의 층위에 정보의 층위를 겹쳐놓는 것을 흔히 증강현실이라 부른다. 프라다는 오늘날 증강현실이 아예 상품이 존재하는 방식이 되었음을 보여 준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21세기 명품은 브랜드를 잘 만들고 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를 넘어 '제품과 함께 기업이 어떤 문화와 스타일을 파는가'로 결정된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게 존재한다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이 권력의 속성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웃음은 '유머에 대한 생리적 반응'이 아니라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사회적 신호'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미국의 심리학자 피터 더크Peter Dirk 박사는 '반전 개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지능 발달에 매우 유용하다고 주장한다. ... 짧은 반전의 순간에 뇌에서는 복잡한 정보처리 과정 일어나며, 창의적처럼 고등한 사고 과정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활발히 활동한다는 것이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몽타주는 영화, 텔레비전, 광고 등 오늘날 시각문화의 대부분을 점령했다. 그 결과 대중의 지각은 산만해졌다. ... 스탠딩 코미디는 이미 20세기 예술에 나타난 서사의 파괴가 대중문화의 현상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텍스트는 시간적으로 전개되나, 이미지는 공간적으로 제시된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사이버 공간에는 중력이 없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정체성identity'이라는 말은 동시에 '동일성'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현실은 우리에게 오직 하나의 정체성만을 갖도록 강요한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왜 과학자는 인터뷰 때마다 책장 앞에서 별로 전문적이지도 않은 발언을 하는 걸까? ... 기자가 과학자의 전문적인 식견을 들으려고 인터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자가 해도 될 말을 전문가의 입을 빌려 기사의 권위를 싣고자 인터뷰를 하기 때문이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레고 - 작게 쪼갤수록 무한 확장하는 상상력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레고 블록으로 근사한 건축물을 쌓는 동안 아이들은 "여럿이 모이면 달라진다"는 복잡계 과학의 핵심 메세지를 자연스레 배우게 된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세상에서 가장 창의적인 장난감은 '쓰레기 더미와 자연'이다. 잘 갖추어진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보다 장난감이 하나도 없어 장난감을 만들어서 노는 아이들이 실제로는 창의적이라는 연구 결과는 장난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 라면 박스로 자동차를 만들고 나뭇가지를 꺾어 집을 짓고 놀던 옛날 어린이들이 '레고 시리즈' 풀세트를 가지고 노는 어린이들보다 더 21세기적이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민주주의는 자기가 자기를 통치하는 제도. 따라서 민주주의가 가능하려면 모든 국민이 정보의 저장 및 전달 수단인 문자를 읽고 쓸 줄 알아야 한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위키피디아는 이 계몽주의가 목표로 삼았던 민주주의의 궁극적 완성이라 할 수 있다. 이제 민중은 스스로 가르치고, 스스로 배운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디지털 테크놀로지에서도 기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그 기술을 사용하는 사회의 문화적 습속의 층위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위키피디아가 소중한 이유는 다음 세대에게 '공유할수록 서로 부유해진다'라는 인생의 놀라운 진실을 가르쳐주었다는 데 있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클레Paul Klee의 우주적 공간에는 리듬과 화음, 그리고 멜로디가 가장 기본적인 구성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 칸딘스키와 클레는 몇 년간 서로 이웃으로 살았다. 이 두 화가의 공통점을 꼽자면, 색을 소리처럼 사용해 그림으로 연주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예술은 가시적인 것을 재현하는 게 아니라, 비가시적인 것을 가시화한다." 이렇게 대상의 재현보다는 지각의 조직화를 지향하는 것이 현대예술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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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딘스키와 달리 클레는 정신을 표현하려 하지 않았다. ... 외부의 '재현'도 아니고 내면의 '표현'도 아니었다. 클레는 자신을 영매로 생각했다. ... 우리가 보는 세계는 우주가 가진 잠재성의 총체 중 한가지에 불과하다. 우주에는 실현되지 않은 대안적 세계들이 얼마든지 존재한다. 클레는 바로 그것을 가시화 한다. ... 이미지와 텍스트의 결합으로 실제적인 것과 환상적인 것이 뒤섞인 잠재적 세계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클레는 이미 디지털 생성의 시대를 예고했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사회가 학벌을 차별한다고 굳이 사회의 요구에 맞춰 학벌을 딸 필요가 없다. 그렇게 하는 것은 조선 시대 상민들이 신분제를 철폐하기 위해 스스로 양반이 되려고 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무릇 '박사'란 그저 '아무도 던지지 않았으나 매우 중요한 질문을 세상에 던지고, 논리적이고 통찰력 있는 사고 과정을 통해 그 답을 스스로 찾아 세상에 새로운 지식을 하나 하나 던지는 과정'을 무사히 마쳤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종의 자격증이다. ... '독립된 연구자'로서 세상에 나아가 수많은 질문에 자신 있게 대면할 용기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가 제 분야에서 모든 걸 알고 있기를 기대하지 마시라.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책을 읽던 대중은 구글을 검색하고, 교양으로 자신을 형성하던 대중은 셀카로 정체성을 구축하고, 물리적 대상을 소비하던 대중은 이제 거기에 구현된 판타지와 내러티브를 구입한다. 이 현상은 대체 무엇을 의미할까?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현실의 층위에 정보의 층위가 겹쳐지고, 예술과 과학/기술의 경계가 흐려져 하나로 융합이 되는 시대
- 크로스 / 정재승, 진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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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래지기